불타기란? 오르는 주식 더 사도 될까, 평단가와 수익률로 계산해 봤습니다

5만 원에 10주를 산 뒤 6만 원에 10주를 더 사면 평단가가 55,000원이 되고 수익률이 20%에서 9.1%로 낮아진다는 불타기 대표 이미지

물타기는 많이 들어 보셨죠? 그럼 불타기는 어떨까요? 물타기가 떨어진 주식을 더 사서 평단가를 낮추는 거라면, 불타기는 오르는 주식을 더 사는 것입니다. 물이 아니라 불을 붙인다는 뜻이죠. 수익이 나는 종목을 더 사니까 좋아 보이잖아요? 그런데 막상 해보면 평단가가 올라가고 수익률은 내려갑니다. 불타기를 하면 숫자가 어떻게 바뀌는지 직접 계산해 봤습니다.

불타기를 하면 평단가는 어떻게 될까요?

계산 방법은 물타기와 똑같습니다. 산 금액을 모두 더해서 수량으로 나누면 됩니다. 차이는 추가로 사는 가격이 기존 평단가보다 높다는 것뿐입니다.

불타기 후 평단가 = (기존 평단가 × 기존 수량 + 추가 매수가 × 추가 수량) ÷ (기존 수량 + 추가 수량)

5만 원에 10주를 샀는데 주가가 6만 원(+20%)으로 올랐다고 해볼게요. 여기서 6만 원에 10주를 더 사면 평단가는 55,000원이 됩니다. 평단가가 5천 원 올라간 거죠.

구분수량평단가투자금수익률 (주가 6만 원)
불타기 전10주50,000원50만 원+20.0%
불타기 후20주55,000원110만 원+9.1%

수익률이 +20%에서 +9.1%로 확 줄었습니다. 손해를 본 걸까요? 아닙니다. 이 순간의 평가이익은 둘 다 10만 원으로 똑같습니다. 투자금이 늘어서 수익률이 낮아 보일 뿐입니다. 증권사 앱에서 수익률이 뚝 떨어져서 놀라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.

더 오르면, 다시 떨어지면 어떻게 될까요?

불타기의 진짜 결과는 그다음 주가에 달려 있습니다. 위 상황에서 주가가 7만 원까지 더 오를 때와, 다시 5만 원으로 돌아올 때를 비교해 보겠습니다. 10주를 다 사지 않고 5주만 더 산 경우도 같이 넣었습니다.

이후 주가불타기 안 함 (10주)10주 불타기 (20주)5주만 불타기 (15주)
7만 원으로 상승+20만 원 (+40.0%)+30만 원 (+27.3%)+25만 원 (+31.3%)
6만 원 유지+10만 원 (+20.0%)+10만 원 (+9.1%)+10만 원 (+12.5%)
5만 원으로 하락0원 (0%)−10만 원 (−9.1%)−5만 원 (−6.3%)
불타기 후 주가가 7만 원, 6만 원, 5만 원일 때 불타기 안 함, 10주 불타기, 5주만 불타기의 평가손익 비교 막대그래프

표가 불타기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줍니다. 더 오르면 이익 금액이 커지지만, 다시 떨어지면 수익 나던 종목이 손실로 바뀝니다. 불타기를 안 했다면 본전이었을 상황에서 10만 원을 잃게 되는 거죠. 평단가가 올라간 만큼 손익분기점도 함께 올라갔기 때문입니다.

불타기, 이렇게 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

  • 처음보다 적게 사기: 위 표에서 5주만 더 산 경우를 보세요. 오를 때는 이익이 늘고, 떨어질 때는 손실이 절반입니다. 오를수록 사는 양을 줄이는 방식을 흔히 피라미딩이라고 합니다.
  • 올라간 평단가를 꼭 확인하기: 불타기 후 평단가가 곧 새로운 본전입니다. 주가가 거기까지만 내려와도 수익이 모두 사라진다는 뜻입니다.
  • 이유가 있을 때만 사기: 그냥 오르니까 따라 사는 건 추격 매수입니다. 실적이 좋아졌거나 처음 산 이유가 더 강해졌을 때 사는 게 불타기입니다.
  • 손절 기준을 미리 정하기: 불타기 후 평단가 근처까지 떨어지면 어떻게 할지 미리 정해 두세요.

저는 불타기를 해본 적이 거의 없습니다

솔직히 고백하면 저는 맨날 물만 탑니다. 떨어질 때마다 조금씩 더 사다 보니 불타기를 할 기회 자체가 없었습니다. 불타기 한 번 해보는 게 소원일 정도입니다. 그래서 언젠가 그날이 오면 실수하지 않으려고 미리 계산해 봤습니다. 계산해 보니 불타기도 물타기만큼 원칙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.

직접 계산해 보세요

불타기 후 평단가가 궁금하신가요? 평단가 계산기에 기존 매수가와 수량, 추가로 살 가격과 수량을 넣으면 바로 나옵니다. 현재가를 넣으면 불타기 후 수익률도 함께 계산됩니다. 미국 주식이라면 오른쪽 위 $ 달러 버튼을 누르면 됩니다.

정리

불타기는 오르는 주식을 더 사서 이익을 키우는 방법이지만, 평단가가 올라가는 만큼 손익분기점도 올라갑니다. 더 오르면 이익이 커지고, 다시 떨어지면 수익이 손실로 바뀔 수 있습니다. 그래서 불타기를 할 때는 처음보다 적게, 이유가 있을 때만, 올라간 평단가를 확인하고 사는 게 좋습니다. 물타기든 불타기든, 사기 전에 한 번 두드려 보는 습관이 가장 확실한 무기입니다.

이 글은 계산 방법을 설명하기 위한 것으로 특정 종목의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. 위 계산에는 수수료와 세금을 포함하지 않았습니다.

글과 함께 써보세요

댓글 남기기

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아요.

직장인 개미의 주식 평단가 계산기에서 더 알아보기

지금 구독하여 계속 읽고 전체 아카이브에 액세스하세요.

계속 읽기